챕터 50: 애셔

나는 수건을 목 뒤로 문지르며 마치 빚을 갚아야 하는 것처럼 했다.

물방울이 척추를 타고 흘러내리고, 거울에는 아직도 김이 서려 있지만, 나는 내 머리를 정말로 감았는지 아니면 그냥 샤워기 아래 서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.

나는 노력했다.

정말로 그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.

뜨거운 물로 그녀를 머리에서 지워버리려고 노력했다 —

그 발레 탱크탑이 마치 악의적으로 디자인된 것처럼 그녀에게 달라붙어,

그녀가 아무렇지도 않게 앞으로 구부릴 때 내 손 아래에서 그녀의 등이 움직이는 것처럼,

내가 그 순간에 수천 가지 부적절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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